top of page
  • 엠엔엘

정부지원사업 발표평가 준비하기

최종 수정일: 2021년 5월 2일




지난 주 초기창업패키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청기간이 끝나고 이제는 서류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일부 주관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결과 통보를 받고 있으며, 매년 그래왔듯이 선정자들은 기뻐하고 미선정자들은 아쉬워하는..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선정자들은 발표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발표평가를 준비해야 하는가.. 예전에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한 적이 있지만 매년 달라지는 트렌드라는 것도 있고, 발표는 항상 어려운 것이기에 아주 간단하게 나마 몇가지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예창패, 초창패 뿐이 아니라 여러 창업 관련 프로그램의 발표평가에 들어가보면, 의외로 사업의 본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대표들이 많다. 물론 다들 발표에 익숙치 않고 처음이니까 부족할 수 밖에 없고,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도 결국 마케팅의 연장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적절한 멘토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업의 본질이라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다음의 한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이 사업은 WHY(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HO(누구를 대상으로) WHAT(어떤 제품/서비스를) HOW(어떻게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위 문장에서 why, who, what, how에 들어가는 표현은 아이템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사업을 정의한다는 것에 있다. 의미가 명확해야 한다. 건물 하나를 짓기 위해서는 설계를 하고, 기초공사를 하고, 골조를 세우고, 배관 및 전기시설을 넣고, 각종 건축과정 후에 인테리어까지 상당히 많은 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각의 작업은 모두 별도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업체들이 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사업이 그냥 "건물짓기"라고 표현해버린다면,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당신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건물을 짓기 위한 모든 과정을 혼자서 다 감당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혹시라도 관련 분야의 여러 시공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건물을 짓는 형태의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플랫폼" 혹은 "중계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이 차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발표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 기업가라면 위의 문장을 한번 써보고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서 ppt의 첫페이지에 제시하고 시작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2) 사업이 아니라 협약기간 동안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표들은 사업의 미래에 대해 큰 꿈을 가진다. 그 꿈을 모두 보여주고 싶어하는데, 문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고, 시간도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가 "배*의 민족"과 같은 대형 플랫폼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대표자 혼자서, 혹은 3~4명의 팀원이 5천만원 안팎의 자금으로 협약기간 7~8개월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시작점을 명확하게 하자는 것이다. 사업의 본질이 정의되면 그 시작점을 제시할 수 있고, 향후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마일스톤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협약기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성과로 무엇을 제시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지원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흐름을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협약기간 이후의 회사 운영은 어떻게 진행할것인가?


혼자서는 마련하기도 어렵고, 국민의 세금으로 구성된 소중한 창업자금이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사업을 시작함에 있어 5천만원~1억원의 돈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이 돈은 어디까지나 사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고작 1년 정도 회사운영을 해서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협약기간 이후에 회사의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면 정말 답 안나오는 사업이 된다.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는 50억, 100억 규모의 성장을 꿈꾸는데, 정작 현실은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디딤돌지원사업/TIPS로 이어지는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매출이건, 투자건 뭔가 하나씩 회사가 성장해서 지원사업 같은 것은 뒤로하고 자립할 수 있는 계획이 나와야 한다. 정부지원사업이 아니면 성장하기 어려운 기업은 결국 끝이 너무 뻔한 것이다. 이제는 심사위원들도 그러한 부분들을 너무 잘 안다.


4) 기존에 없었던 제품(서비스)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


너무도 당연한 명제인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1) 상품성이 없거나 2)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3) 조사를 충분히 안했거나.. 등 여러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자만하지 않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5) 발표평가는 온전히 대표자 본인의 몫이다


정부지원사업 시즌에 멘토링을 진행하다보면, 항상 패턴이 있다. 사업계획서보다 발표평가가 조금은 더 쉽다. 사업계획서는 100% 글로만 평가를 받아야 하니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과 구성, 단어선택, 맞춤법 등 상당히 많은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발표평가는 좀 더 자유로운 요소들이 많다. 일단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업의 흐름도 부드러운 편이며, 대표자가 어떻게 발표하는가를 보고 그 스타일에 맞게 코칭하면 된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나더라도 대표자의 스타일과 어울린다면 굳이 슬라이드를 수정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본인의 스타일에 최적화된 발표가 중요하다. 그래야 메시지 전달도 제대로 이루어진다.


6) 그래도 적당한 선은 지키자


발표는 대표자 본인의 몫이긴 한데, 간혹가다 허를 찌르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 그림 위주로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은 좋은데, 10분 발표에 50페이지 정도 되는 슬라이드를 잔뜩 들고와서 넘기는 것이다. 대략 12초에 한장씩 넘기는데, 어느 누구도 이런 발표를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 슬라이드는 내가 말하기 편하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보고 이해하라는 것이다. 텍스트가 많고 그림이 복잡하면 그만큼 시선이 머무는 시간도 충분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1분에 평균 2~3장 정도, 10분에 20장 내외를 무난하게 추천하는데 이 역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뭐든 "적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조절 실패를 자랑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대략 이 정도면 발표평가를 위해 생각해야할 기본적인 요소들은 갖추어졌다. 나머지는 내용 구성과 질의응답에 대한 대응인데, 이는 다음 강좌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발표평가 자료준비 * 전년도 특수상황(코로나19)을 감안하여 시청할 것

1) 발표평가 준비 ① 흐름잡기

2) 발표평가 준비 ② 발표의 기술

3) 발표평가 준비 ③ 발표의 구성


2021년도 발표평가에서 보완할점

1) 2021년도 발표평가 준비하기

2) 발표평가 질의응답 준비하기

3) 발표평가 질의응답 대응전략


기타 발표평가 관련 콘텐츠

1) 발표의 기술 ① 매력적인 발표란?

2) 발표의 기술 ②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3) 발표의 기술 ③ 고객이 100만명이 된다면?

4) 발표의 기술 ④ 사업성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5) 발표의 기술 ⑤ 보이지 않는 유사아이템과의 경쟁

6) 발표의 기술 ⑥ 나에겐 너무 당연한 일

7) 발표의 기술 ⑦ 하고 싶은 말은 좀 하고 살자

8) 청년창업사관학교 발표평가 길라잡이


* 본 사이트의 자료들을 무단 복제 ,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여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 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조회수 1,775회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