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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엔엘

어떤 지원사업을 선택해야 할까?

최종 수정일: 2021년 5월 2일



최근 정부지원사업의 서류평가 발표가 나오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2개 이상의 지원사업에 발표평가를 하게 되었는데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 모르는 것이다. 실상 지원사업에서 선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일 수 있겠지만, 대표자에게는 심각한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처음 지원할 때야 혹시라도 어느 하나에 미선정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종의 보험을 들어둔 것이겠지만, 막상 선택할 시점이 되면 난감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욱 난감한 것은 그 질문을 받는 필자이다. 무슨 대답을 해줘야 할까?


필자는 그 사람의 사업에 대해 0.001%의 지분도 가진 것이 없고, 그 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언을 해야하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도 모르는데, 심지어 내가 하는 조언이 그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결과에 책임을 질 필요가 0.001%도 없는데, 부담을 져야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끝까지 선정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포기한 다른 사업에 대한 미련이 끝까지 남을 것이다. 혜택은 적지만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골라 선정된다면, 혜택이 더 좋았지만 포기했던 다른 사업에 미련이 남겠지.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있는 법이다. 당연한 사람의 본성이다. 필자도 지금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고 살아왔으며, 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은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결국 기회비용의 문제이다. 내가 이것을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 포기한 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가 판단해야한다. 그래도.. 정히 필자에게 선택지를 고르라면, 어느 쪽이던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조건 하에 그냥 혜택이 더 좋은 쪽, 즉 지원금이 더 높은 쪽을 선택할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결과를 알 수 없다면, 높은 쪽에 지원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것이 마음이 편할 테니까 말이다. 대신, 그만큼 탈락할 경우에 대한 백업 플랜을 만들어 놓겠지. 특별할 것도 없다. 그 결과를 책임질 자신이 있으니 선택을 하는 것 뿐이다.


문제는 대표자 본인이다. 회사의 대표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당신은 얼마나 결과에 대해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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