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엔엘
생각하기 전에 움직여라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필자와 잠시라도 얘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것을 기획하고 움직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해도 이번 명절 연휴는 휴식을 취한 것인지, 재택근무를 한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클럽하우스라는 신세계(?)를 접하면서 필자는 올 한해동안 계획했던 일들의 상당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그만큼 클하는 필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필자의 본업인 Startup Incubator로서가 아니라, 채널 엠엔엘의 대표이자 인플루언서로서의 감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클하를 한번 정도는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고 있다. 물론 애플기기가 있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지만, 그것보다는 클하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은 클하가 가진 가치를 열심히 설명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귀찮아지긴 한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리고 필자라고 그러한 의구심이 없겠는가. 아직 너무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음성채팅이 가진 휘발성은 확실히 기존 SNS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충분한 발전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 그냥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질 수 있는 유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아무려면 어떤가.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극히 제한되어 있고, 저녁에 한시간 정도씩만 할애한다면 클하를 경험해볼 수는 있지 않은가. 그리고 정말로 안맞는다면 안하면 그만이다. 수천만원이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시간도 본인이 관리만 잘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물론 아직은 너무 불안한 요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어느 정도 안정화된 이후에 그 가치가 검증되면 천천히 참여하는 것도 좋다. 만일 내가 SNS의 이용자라면 천천히 안드로이드 버전이 개발된 이후 시작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때도 활용방안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를 위한 도구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전에 유행이 끝나버린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것이고...
그러나, 인플루언서라면 다르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불모지에 내가 먼저 발을 내딛는 Pioneer(개척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내 시간을 조금만 투자한다면 말이다. 남이 하는 것을 보고 움직이면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돌이킬 수 있는 일들은 생각하기 전에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은 먼저 움직일 때다. 생각하지 말고 움직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