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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엔엘

벌써 일년

필자만 아는 날짜이지만, 사실 유튜브 채널 엠엔엘을 운영한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정확히는 지는 금요일이 첫방송을 하고 딱 일년차였다. 원래 특집 방송이나 이벤트 같은 것을 고려했었는데, 일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 뭘 어찌할 수가 없더라. 그거한다고 또 콘텐츠 하나 미루면 당장 코앞에 닥친 디딤돌 지원사업이나 청창사 발표평가 콘텐츠가 늦어지니... 사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내 생일도 제대로 못챙기고 살아가는 와중에 아무도 모르는 채널 1주년은 그냥 나 혼자 축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지난 1년은 나 자신에게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40대 중반에 뭔가를 시도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어려운 일이다. 내가 만일 젊고 활기찬, 그리고 열정적인 제자들과 만나는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딘가에서 그만그만하게 주어진 일이나 하면서 나중을 걱정하고 있겠지. 그런데 매년 챗바퀴처럼 돌던 시간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다 바뀌어버렸다. SNS는 할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끝판왕인 유튜브에 얼굴을 팔게 되지 않나, 생각도 안한 사업체도 꾸리게 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일련의 변화들이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은 할만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해야할 일도 있고. 이런 일주년이라면 남들이 뭐라하건, 나 자신에게는 참 의미있는 날이겠지. 지난 수년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창업환경이 참 많이 변화된 것을 느낀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그래도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그 길이 마냥 암담하지만은 않다. 창업에 정답은 없지만, 그렇기에 나 스스로의 정답을 찾아가며 개척하는 이 길이 너무도 즐겁다. 뭐 그럼 계속 더 걸어가봐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 초심이 뭐였는지는 사실 나도 모른다. 애초에 초심이란 것을 설정한 적이 없는데 알게 뭔가. 그래도 좀 안타깝네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본인의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멋대로 판단하여 내뱉는 수준이라니...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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